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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대신저축은행 블로그 2016. 12. 27. 18:00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는 이름부터 시적인 표현을 담고 있는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점에서 진행중인 30주년 특별전입니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MMCA Gwacheon) 이전 3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간의 주요 성과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과천 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As the Moon waxes and wanes)전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Ⅰ. 해석(Interpret) 1부. 확장(Expansion)/2부. 관계(Relation)

 

1층에는 작품의 '해석-확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 및 기획자, 연구자들에게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신작 제작을 의뢰하여 작품을 둘러싼 다층적인 소통 방식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현대미술의 주요 담론들을 소주제로 설정하여 관객의 지적 참여를 유도하며 각 작품에 대한 보다 창조적인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실적인 시공간을 초월하는 작품, 작가, 관객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작품은 뻥튀기를 먹어가며 변해가는 달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작품의 설명을 보기 전까지 정말 달이 변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해석을 확장시키고, 상호관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며 작품의 다른 모습을 발견해나가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Ⅱ. 순환(Circulate) 1부. 이면(The other side) / 2부. 이후(Post-life)

 

2층에서 구성되어 있는 '순환-이면과 이후’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흥미로운 이면을 지닌 작품을 통해 작품의 뒷이야기를 함께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작품과 함께 관련 사실 및 자료를 전시하여 관람자들에게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새로이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예술 작품을 둘러싼 재현과 재제작, 주문생산, 변화와 재생, 전이와 재생산의 문제를 다루면서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속성에 대해 고민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Ⅲ. 발견(Re-light)

 

원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붉은 빛의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부터 변해온 역사의 흐름들이 미로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 전시했던 포스터와 영상들을 통해서 그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전시의 방향과 매체에 대해서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관 과천점 수장고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던 작품들 중 전시작을 선정, 작가의 현재적 맥락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새롭고 오묘하게 느껴졌던 작품이 상당했습니다. 

 

숲 속 동물관 옆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점을 가는 길은 다른 미술관보다 더 두근거리고, 소풍 가는 기분으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아마도 서울대공원 동물원 옆에 붙어 있는 미술관이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올 겨울이 지나고 내년에 하늘 높고 바람이 선선한 가을이 오면 서울대공원과 함께 미술관 소풍 어떠실지요? 내년에는 위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꼭 가보시는 걸로~^^

 

 

*위 전시 사진은 미술관 허가 하에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