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역 썸네일형 리스트형 볼거리보다 추억이 필요할 때, 춘천 춘천의 북쪽과 남쪽 중장년의 여행자가 20-30년 전 추억을 떠올리기에 가장 좋은 여행지는 춘천이다. 청년 시절 누구나 춘천 여행 한 번쯤은 다녀왔기 때문이다. 소양강과 북한강은 똑같이 흐르고 있고, 닭갈비와 막국수는 여전히 맛있으며, 경춘선의 일부는 테마 파크가 되어 즐거운 놀이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1980-90년대에 청년 시절을 보낸 (남자) 한국인 상당수는 기억에 남는 기차를 두 번 탔다. 하나는 '논산 가는 입영 열차’였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기’ 싫었고,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대를 남겨두기’도 싫었다. ‘3년이라는 시간 속에 그대 나를 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것은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20-30년이 지난 지금도 꿈에 나오면 식은땀으로 이불을 흠뻑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