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금융그룹 55기 신입사원 연수
삶이라는 그래프를 그려 나가다 보면 '처음’이란 점들이 무수히 찍힌다. 처음 교복 입은 날, 처음 하고 싶은 게 생긴 날, 처음으로 독립한 날 등등. 지난 2016년 12월, 대신금융그룹 55기 신입사원들의 인생 그래프엔 '처음’이란 수식을 단 점이 두어 개 더 찍혔다. ‘처음으로 동기들과 정상에 오른 날’ 그리고 '대신 신사옥에 처음 입성한 날’
정상등반도 한걸음부터
비가 왔다. 확실한 예보가 아니라 미지근한 예보만이 있었기에 조금은 갑작스러운 비였다. 남산 트레킹이 예정된 건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다. 대신금융그룹 55기 신입사원 10명(대신증권: 박병진, 이주희, 김소현, 이성혁, 홍정인, 김도훈, 김성원 / 대신저축은행: 홍지승, 김종우, 김덕용)은 21일부터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돌아온 참이었다. 우산을 든 트레킹이라니. 귀찮을 법도 한데 신입사원들의 볼은 묘한 홍조를 띠고 있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엔딩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삼순이 계단’을 오르며 김도훈 사원은 “처음엔 동기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덕분에 연수 동안 더 깊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졌어요. 어색함이 없는 상태에서 트레킹을 해서 더 좋네요. 이번 트레킹이 동기애를 북돋워 주지 않을까 싶어요” 하고 일정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실제로 남산 트레킹은 동기애를 높이는 동시에, 명동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신사옥을 바라보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을 부여하려는 목적으로 계획된 프로그램이다. 또 명동 사옥 건설 시 매년 전국 대신금융그룹 직원들이 교류하고 우애를 다지는 '한마음 행사’ 코스로도 주목 받아 그 의미가 더 크다.
남산을 오르는 동안은 숨이차 서로 대화가 거의 없었다. 김도훈 사원이 겨우 “경치가 좋네”라는 말을 가쁜 숨과 함께 내밸었다. 김덕용 사원이 ”힘들어요?” 하고 묻자 김도훈 사원은 “아니”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 보였다. 숨은 여전히 턱 끝까지 찼으면서.
남산을 오를수록 펼쳐지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에 다들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처음 와 봐”라며 소풍을 온 것처럼 즐거워했다.
회사와 동기들을 마음에 담다
장두봉 포토 스팟에 이르러서는 잠시 숨을 고르며 신사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반짝반짝한 신사옥 건물을 본 신입사원들은 “와-“ 하는 탄성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각자 상념에 잠긴 얼굴이었다. 김덕용 사원은 “오고 싶었던 금융회사에 입사하게 돼서 정말 좋았는데 이렇게 신사옥을 보고나니 더 좋네요. 실무면접이 많이 힘들어서 마음고생을 좀 했는데 전부 보상받는 기분이에요”라며 회사와 신사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산을 오르는 연인들의 필수 코스인 자물쇠 스팟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신입사원들은 김소현 사원과 이주희 사원이 신중히 고른 자물쇠에 '대신금융그룹 55기 세계 제일 이룩하자’란 구호를 적으며 즐거워했다.
김도훈 사원과 홍지승 사원이 우체통 위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데 한 사원이 두 분 행복하세요”하고 장난스러운 말을 던졌고 김도훈 사원은 “저희 잘살게요”라는 재치 있는 말로 화답했다. 마침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며 동기애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현장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물쇠를 달고 조금 더 올라가니 정상이었다. 신입사원들의 맑은 얼굴에 뿌듯함이 서렸다. 김종우 사원은 “같이 올라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비도 오고 힘이 들기도 한데 정상에 오르니 뿌듯하네요. 계속 연수원에만 있다가 야외에서 사진도 찍고 맑은 공기를 마시니 좋아요”라는 말로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남산을 내려갈 즈음 김소현 사원과 이주희 사원은 자매처럼 친해져 있었다. 둘은 서로의 이상형을 얘기하며 소개팅 주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꿈과 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간
하산하는 길은 자연스레 대신금융그룹의 명동 신사옥 탐방으로 이어졌다. 공원 조성 전 잠시 신사옥 앞에 자리를 잡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신입사원들은 가장 먼저 대신증권과 대신저축은행의 영업부가 있는 3층에 방문했다.
짧게 영업점 분위기와 달라진 근무 환경을 둘러본 후에 라운지 343이 있는 5층으로 이동했다. 3층 수직 공간으로 만들어진 도서관과 통유리로 된 벽을 통해 명동 성당이 보이는 전망에 신입사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성혁 사원은 “여의도사옥에서 면접을 봤었는데 신사옥을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고 신입사원으로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특히 라운지 343을 견학하며 회사가 직원들에게 투자를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라며 내내 감탄했다.
대신저축은행의 업무 공간인 17층은 파티션 없이 탁 트인 공간이었다. 신입사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일렬로 서서 한 목소리로 선배들에게 인사했다. 저축은행 오익근 대표는 잔뜩 긴장해 있는 신입사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신증권 경영지원본부, 기획본부, 투자금융담당의 업무 공간인 25층을 둘러보며 선배들에게 인사하고 입사를 축하 받는 것으로 신사옥 탐방 일정이 끝났다. 홍지승 사원은 “사무실에 파티션이 없는 것을 보고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단 느낌을 받았어요. 신입사원으로서 본사를 둘러보는 건 무척 뜻 깊은 일이었어요. 이곳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일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네요.”라며 신입사원으로서의 포부를 다졌다. 신사옥 탐방은 신입사원 모두에게 앞으로의 회사생활을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명동성당에서 신사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의 앞에는 계속해서 수많은 '처음’이 놓이게 될 테다. 어떤 처음은 무작정 설렐 테고 어떤 처음은 두려움으로 눈앞이 캄캄해지기도 할 것이다. 숨이 무거워질 때마다 이날의 '처음’들이 그들의 마음을 지켜주길 바라본다.
글 허재희 | 사진 조상철
발췌_대신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7 | vol.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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